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봄호 2025년 3월 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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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웃고 떠들던 그 친구의 모습
저녁노을 뉘엿뉘엿 멀어지더니
어둠은 사방을 잠재워버린다
손을 잡고 꿈꾸며 걸어가던 봄길 위에
숨어버린 친구 모습 찾을 길 없네
어느 하늘가에서
아픈 영혼을 달래고 있을까
밤이 무서워 정신없이 달려가던 내게
들려온 귀에 익은 목소리
가슴 쓸어내리던 친구여
어찌 대답이 없느냐
너의 숨소리조차 서러운 이 밤
별빛 쏟아지는 봄날 소리 없이 터지는
목련 고운 꽃송이 바라보며
나 홀로 외롭게 앉아
허무하게 먼저 가버린
그 친구 얼굴 그리며 눈물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