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봄호 2025년 3월 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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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떨어지는 똥
우리 집 강아지는 똥도 참 예쁘게 싼다
휴지도 비데도 닦을 필요도 없다
가끔 무른 똥을 누기도 하지만
그건 다 주인의 잘못이다
제 밥을 먹으면 그럴 일이 거의 없다
네모로 깔아 놓은 신문지 위에
얌전히 싸놓은 똥, 오줌
정치면도 경제면도 그리고 사회면도
강아지 용변용보다는 더
예쁘게 쓰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