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봄호 2025년 3월 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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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스름하게 깨어나는 새벽 공기가 낯설다
아침이 이렇게 왔었던가?
너를 한번도 바라보질 않았구나
밤을 깨고 나오느라
멍 들어 있는 너를
한번도 보듬질 못했구나
나에게 너는
항상 환하게 빛나는 미소인 줄만
따뜻이 안아주는 품인 줄만 알았다
찬란하기만한 너에게도 아픔이 있는데
내 아픔이 너를 덮어 버렸다
이제
걱정거리는 너의 뒤편에 숨겨 놓고
신발끈을 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