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봄호 2025년 3월 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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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세수하고 얼굴만 내민 마둔 저수지
햇살이 어루만져 드러난 산천초목
물살에 업힌 햇살은
물풀처럼 춤을 춘다
골짜기 곱이곱이 다정히 앉은 마을
평안함 알려주는 여유로운 굴뚝 연기
마을의 선한 모습은 부러울게 없는
주인을 닮았다
“영희엄마는 어디 가노? ”
“무릎이 아파서 병원 갈려고”
“수철이 아저씨 고비는 넘겼나? ”
“좋아졌습니다”
“어쿠! 자야 오랜만이다? ”
“반갑네, 건강하지?
사랑방 버스는 정겹게 아침을 연다
그곳에는 온통 살아 있는 것 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