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봄호 2025년 3월 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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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새날이 동터올 때
사랑의 밀어를 꿈꾸며
새벽길을 걷던 광음의 뒤안길
추상의 문을 열고
꽃잎이 지는 아쉬움에
회색빛 눈물의 독백을 삼킨다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이
적막의 고요를 부를 때
침묵으로 달구어진
영혼의 목소리 들으며
한세월 꽃피웠던 사랑의 물결로
남루한 영혼을 세탁한다
새 생명이 잉태된
축복의 노래 소리 멀어져 가고
불침번으로 휘몰이하는
심장 박동 소리에 흐르는 눈물은
황홀했던 추억의 문을 닫는
쓸쓸한 내 영혼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