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봄호 2025년 3월 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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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독재 넘어
삼십리 길 서천장
공산명월 월명산에
먹구름 끼면
멍멍이도 껑껑대고
장바구니엔 어머니 시름
설 대목에
배나간 아버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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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락눈 내리는 밤이 깊으면
화로불 옆에
등잔불이 조을고
파도 소리 자장가에
아기동생 칭얼대다 잠이 들고
장에 간 엄니 기다리는 창밖엔
심란한 대숲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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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주막집에
막걸리 말술로 먹고
노총각 어부의 시름찬
육자배기 젓가락 장단에
술바람 눈물
달각시 눈물
해낭당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