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3월 6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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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눈물이다
밟혀 죽는 새싹, 부딪혀 죽는 짐승, 부러지는 어린나무,
피는 듯 지는 꽃잎이
방울 방울 눈물이다
청보리 바다의 푸른 물결은 눈물이다
온몸이 뒤틀리는 아픔을 딛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바람의 폭력을 무사히 견딘다면
진주보다 귀한
눈물방울이 깃발처럼 매달리리라
앞산 마을 뒷산 마을
나무들이 입고 나온 새 옷은 푸른 눈물이다
천사의 눈물로 지은 푸른 웨딩드레스!
눈부셔서 눈물이 난다
봄은 차가운 눈물로 와서 뜨거운 눈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