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3월 6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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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자리 없어
짝꿍과 앉으니 촘촘해지고
촘촘한 바람 구름 되고
섬돌 위 솟구치는 검은 고무신
어깨동무한 물소리 흘러내리고
흘러내리는 별똥별 황금 폭포
황금 폭포에 입 벌리는 악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악어
한 번 사용한 이쑤시개일까?
캥거루 가방에 든 가죽 시집
시집 속 한 쌍의 우아한 율동
버드나무 가지 부러뜨리는 새
날아다니는 무중력 돌덩이
달의 흙냄새 가벼워진 화강암
화강암 팽이 되어 묵언 수행
달구어진 뻥튀기 터지는 파편
파도타고 달려오는 독사 머리
인어공주 목 감아 젖 깨물고
버스 안 들어오려 문 두드리니
버스 안 빈자리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