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2월 672호
20
0
오래 기다린
아지랑이 향기 머금고
이른 봄 따스함으로
깊숙이 들어온
내 마음에 품어진 너
눈 가득 쿵쿵 들어온 그리움
뭉게뭉게 피어난 하얀 사랑
에머랄드 파도에 담아
너에게로 너에게로
개쑥부쟁이1) 한 아름 보낸다
갈남 해변2) 모래 가늘어지고
푸르른 잎새 이슬 엷어져도
뭉클뭉클 다가온 마음속
살랑살랑 봄바람 그윽한
인삼벤자민3) 본다
나 이름 없는 들풀 되어
외로운 바람 부는 들판에서
보아주는 이 없어도
꼿꼿이 서 있으리라
야속하게 뜨거운 태양 아래서
손길 하나 건네지 않아도
꿋꿋하게 서 있으리라
견디기 힘든 폭풍우 가운데서
가냘픈 어깨 감싸주지 않아도
허리를 펴고 일어서리라
나 아무도 부르지 않아도
들풀이게 한 것 감사하리라
1)꽃말이 그리움
2)강원도 삼척의 조그마한 해변
3)꽃말이 영원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