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2월 6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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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짐이 너무 무거워
하늘이 머리까지 내려왔다
가을이 딛고 내려가는 계단은
용기가 허물어진 성벽으로 이어진다
수시로 협박하는 해고의 칼바람을
막을 담장이 없는 곳에는
화려했던 꽃들이 쓰러지고 있다
살아갈 짐이 너무 무거워
집에 갇혀 있었다
메마른 기침 소리가 창밖으로 나가도
찾아오는 친구가 한 명도 없어 아프지만
아플수록 일어나서 걸어야지
달려야지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