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겨울호 2024년 12월 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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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로구나
안양천 34.72km 의왕시에서 발원 여의도까지
물소린 새롭고
피라미떼 신나는 유영
버들강아지 옆 꽃마리꽃 예쁘다
여름이란다
학의천 흘러 흘러 쌍 개울 넘치고
예술공원 물장구 신나 소리 지르고
안양대교 밑 버들치 붕어 잉어 더덩실 춤추면
원앙새 청둥오리 수영 자랑
물속 피라미 떼는 나 몰라라 논다
가을이 왔다네
색동옷 나무마다 걸치고
천변 무궁화동산 백 단심 적단 심 꽃들 손 흔들고
자전거 은륜 눈부시게 빛나
천변 화단이 즐거워 웃는다
훌떡 자란 아파트 옆
금계국 얼굴 자랑하니
무늬 하루살이 입 삐쭉대고
징검다리엔 손에 손잡은 산책인
겨울이다
갈대숲 외로운
환경 생태관 밑에는
외로운 왜가리 백로들 웅크려 불쌍하구나
ktx 열차 소리엔 고향 생각나고
충훈고 밑 얼음 썰매 타며 시시덕 아이들 소리
석수동 안양 철교 눈발은 흩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