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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추억

한국문인협회 로고 박영길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6월 6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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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 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누나들 말에

방문을 열었다 닫았다

찬바람 쏘이는데

찬바람 들어온다며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고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

내 눈썹이 하얗게 변했다는

누나의 말에

덜컥 겁이나 눈을 떠보니

아직도

화롯가에 둘러앉아

저고리에 동정 달고 조끼에 단추 달고

삵바느질 설빔을 짓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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