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겨울호 2024년 12월 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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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한 장의 엽서에 편지를 쓴다
매화꽃 잎 가지런히 펼쳐놓고
개나리꽃 산수유꽃도 살며시 얹어놓고
그리움의 벚꽃도 함께 포개 인다
아름다움과 그리움을 뒤섞어
봄날의 사랑을 노래하고
그리운 날의 추억을 적는다
한 장의 엽서 가득 적어놓은
그리움의 연서
봄날 향기가 사그라지면
가슴 가득 벅차오르던 사랑도
사그라지고 말 텐데
엽서 위에 또박또박 적는다
받는 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이 그리움에 잠 못 드는 사람
소인천국에갈때지가슴속에보관
아름다운 엽서 작은 가슴 위에
자목련 우표를 붙여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