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선운사 - 바람에 묻다

한국문인협회 로고 김명수

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겨울호 2024년 12월 69호

조회수33

좋아요0

꽃무릇 사이
서운사를 찾은 바람이 잠들다 
그리움은
솔밭 가득 내려앉고
곱게 잠든 시간의 파편들
햇살 속에서 졸고 있다

퇴색된 법당 문살 사이
누군가 흘리고 간
선홍빛 사랑의 빛깔
꽃무릇 사이를 넘어온
바람에 흔들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남기고 간 
용서와 화해 그리고 소망의 침묵들 
선운사 마당에서
목백일홍으로 피고 있었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