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겨울호 2024년 12월 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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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삶을 시를 쓰는 행복으로 살아왔다. 시집을 읽고, 시를 찾고, 시를 쓰고, 시집을 출간하는 삶이 나는 좋다. 2025년 2월에는 100번째 시집 『봄비를 좋아하십니까?』를 출간하기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다. 시인으로서 시를 쓰며 살면서 100번째 시집을 낼 수 있다니, 참으로 엄청난 축복을 받았다. 나의 힘과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하늘의 축복이다.
국악중고등학교(국악사 양성소)에 다니면서 중학교 2학년 때 국어 시간에 감동을 받아 시를 좋아하게 되었고, 시를 쓰기 시작했다. 본명은 용영덕인데, 그때 내가 스스로 필명을 ‘용혜원’으로 정하고 시인이 되어 쓸 날을 기다렸다.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나약했기에 늘 기도 제목을 적어 기도하며, 행동으로 옮기며 희망을 이루어 왔다.
책을 내 머리끝까지 써보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216권을 출간했으니, 내 머리를 훌쩍 넘었다. 시를 3만 편 쓰겠다고 했는데, 3만 편 이상을 썼다.
시를 쓰는 시인의 삶을 마음껏 행복하게 누리며, 73세의 삶을 시를 쓰고 강의하며 살고 있다.
詩처럼 살자
떠나가고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세월
미련만 남겨두고 안타까워하지 말고 詩처럼 살자
사랑을 노래하고 꿈을 노래하고
고통과 아픔을 노래하며
한 순간 한 순간 아쉬워만 하지 말고
행복하고 즐거워하며 詩처럼 살자
꽃 피듯 아름답게 열매 맺듯 풍성하게
늘 언제나 기억해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에 남아있도록 詩처럼 살자
불타는 열정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풍성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남도록 詩처럼 살자
삶을 마음껏 노래할 수 있도록
삶을 언어로 그릴 수 있도록
삶을 언어로 조각할 수 있도록
삶을시한편으로쓸수있는
시인이 되어 한 편의 시처럼 살자
나는 시를 쓰는 것만으로도 좋고 내 시를 읽어주는 독자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다른 욕심은 없다. 나는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시를 쓰며 독자들과 함께 하며 살고 싶다.
나는 시를 쓰는 시인입니다
나는 시를 쓰는 시인입니다
나는 항상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차고 넘칩니다
시의 힘이 펄펄 살아나는 시
누구나 일상 속에서 읽어도 쉽게 읽어도 좋을
시를 쓰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 사람들이 감동하는 시
사람들이 보고 읽고 가슴에 담고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시를 쓰고 싶습니다
날마다 생명력이 넘치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어디에 적어 놓고 싶고 마음에 담고 싶고
잊을 수 없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언제 어디서나 읽어도 좋은 시
삶에 활력을 주고 생동감을 주고
사랑하고 싶고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시
살아감에 힘이 되어주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나는 시를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