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6월 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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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마다/ 글자마다/ 움직임마다/ 흔들리는 빛깔.
글 쓰고 싶은 바람을 늘 품고 있었으나 좀처럼 그 인연을 맺질 못하여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글 문고리를 찾기 위해 더듬거렸던 시간을 지나, 드디어 빛줄기 같은 민조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람도 인연 따라 관계를 맺듯 글도 인연이 있는 듯합니다.
민조시를 처음 접하던 날의 신선한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3·4·5·6 짧은 글자 수가 전하는 단아한 감동과 재치가 신기했습니다.
절제된 한줄 글속에 담아 낸 우리말의 맛과 멋을 찾는 즐거움이 켜져 글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물을 더 깊이 관찰하고 삶의 질서를 찾아가는 겸허한 마음가짐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민조시가 민중의 문학적 역량을 높여 줄 문화의 한 획이 될거라는 희망도 품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글의 힘을 몸소 보여주시는 김둘 스승님과 글쓰기의 좋은 본을 보여주신 미루나무숲에서문학극회 채송화 선배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한국문인협회에서 맡아 심사해 주신 심사위원님들의 넓은 아량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