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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책 제목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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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042.신인상_김명숙

감자꽃 속에
엄마 얼굴이 보인다

머리에 흰 수건을 쓰시고
감자를 캐시던 엄마

툇마루에 앉아
주먹만 한 감자의 껍질을 벗기시며 
다정히 웃으시던 엄마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찐 감자를 맛있게 먹는 우리를 보시면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엄마

하얀 감자꽃을 보면
엄마의 얼굴이 떠오른다

오늘은 내가 엄마를 위해
감자를 쪄 드리고 싶은 날
감자꽃이 유난히 하얗게 피었다 
엄마의 정겹던 웃음이
송이송이 감자꽃으로 피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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