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9월 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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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선을 타고 싶다 뒤뚱뒤뚱 내 일생 같겠지
노 저을 줄도 모르면서, 물결 타며 가고 싶은데
아찔하게 다시 기어오르는 뱃머리
푸른 기쁨은 수평선 바다에 철썩였지
배 끝을 잡고 어디로, 뒤틀리고 숨 막혀도
천 리를 가고 싶던 마음만 실어
이젠 노도 없이 출렁인다
이것, 사는것이다
절절이 막혀 있어도, 물길은 훤해
삐꺽거려도 생(生)이 만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