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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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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홍성훈

책 제목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아동문학은 동심의 문학이다

아동문학은 동심의 문학이다. 그러나 동심의 문학이라고 해서 유치한 글을 쓴다는 의미는 아니다. 「왕자와 거지」나「어린 왕자」를 문장이 쉽다고 해서 수준 낮은 문학으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오히려 차원 높은 문학이 면서 거짓 없는 참된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를 담아낸 질 높은 작품을 자주 만나길 바라면서 이번 신인상 당선작에는 동시 2편과 동화 1편을 선정했다.
동시 당선작 김명숙의「감자꽃」은 하얀 감자꽃과 어머니 머리에 두른 흰 두건을 순수한 빛깔로 형상화하여 어머니의 변함없는 고귀한 사랑을 표현했다. “안 먹고도 배가 부르다”라는 어머니의 말에서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과 희생을 느낄 수 있으며 어린 시절의 향수를 소박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담아 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정숙인의 「아빠와 나」는 아버지와 자녀 사이의 교감과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동시다. 아버지와 아이의 다양한 일상 경험과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긍정적 반응과 지지, 그리고 자상함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아버지가 동화책을 읽어줄 때 아이는 꿈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인생을 조각해 나가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화 당선작 곽혜미의 「달빛, 나방」은 소년과 자연속 작은 생명체인 나방의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이해하는 과정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생명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 한다. ‘하늘에 높이 뜬 달, 하얀 원형 위에 살짝 그을린 무늬’가 은은한 달빛을 따라 희망과 자유를 향해 날아가는 그 나방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번 신인상 응모작은 동화와 함께 동시 응모작품이 많아서 반가웠다. 당선을 축하드리며 마음속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동심의 가치를 담아 쓰는 아동문학 작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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