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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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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권남희 전수림

책 제목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수필 르네상스 시대

김미숙의「세번의 아픔」, 김정애의「바당싸움」, 이순자의「울타리」를 신인 문학상 당선작으로 뽑는다.
「세 번의 아픔」은 삼년고개전설을 떠올리게 한다. 모성애가 완성되는 스토리이다. 소녀가 결혼의 고개를 넘고 엄마가 되는 출산의 고개를 넘고 가사 노동이라는 고개를 넘으며 인간 본연의 존재감을 깨닫는 시간이다.
「바당싸움」은 제주도 역사의 현장에서 벌어졌던 바당싸움(전쟁 때는 소유권을 회피했던 바닷가를 평화의 시대 다시 빼앗으려 싸움을 벌인 이야기)을 서술하고 있다. 좋은 소재를 다루었다. 이런 내공이면 다른 장르에서도 이미 활동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등단이 자격증을 주는 건 아니다. 영역을 넓히는 만큼 수필쓰기에 대한 책임감도 갖기를 기대한다.
「울타리」는 딸 일곱과 막내아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집안의 유일한 아들에게 쏟는 사랑이 결실을 맺고 서로는 울타리가 되었다는 마무리다.
수필 르네상스 시대다. 인간은 모순을 어떻게 수용하는지, 삶의 현장에서 겪는 치열한 모습이 무엇인지 젊은이들이 읽고 답을 얻는 글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 분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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