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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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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공광규 이애정

책 제목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많은 응모작들 가운데 윤영옥의「여름밤」과 한정순의「외출」을 뽑았다. 윤영옥의 시들 가운데 대화어법의「어느 여름밤」을 당선작으로 민다. 재미없는 시로 독자가 저만치 떠나 있는 문단에 한 방울 기름 같다. 특히“풀벌레 도/ 나도/ 국어책을 읽었다”는, 자연과 인사를 동화시키는 표현이 압권이다. 다만 다른 시들이 틀에 갇힌 느낌이 들어 망설였지만, 이 한 편만으로도 시가 얼마나 재미있는 형식인가를 보여주는 사례여서 당선작으로 밀자는 의견일 치를 보았다.
한정순의「외출」은 일단 호흡이 길어서 믿음이 갔다. 1연“아들 손 붙잡고 봄 마중 나간다/ 살아생전 이리 좋은 세상을 만났네/ 흥얼거리는 걸음마다 꽃 장단이다”가 사람을 끈다. 시를 어느 것은 길게 어느 것은 짧게 쓰시면 어떨 까 제안을 드린다. 위 두 분께 문운을 빈다.
권만섭, 박혜료, 허문화의 시도 의미 있게 읽었음을 밝힌다. 모두 잘 쓴다. 다만 호흡이 너무 길어 읽는 도중에 앞의 서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호흡이 긴 시의 단점이다. 또 시가 답답하고 잘 안 읽히는 표현 문제도 있었 다. 다음에도 응모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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