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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한국문인협회 로고

심사위원 지연희 원준연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9월 179호

혼신을 다한 노력의 결정(結晶)

 

풍요의 시간을 앞에 두고 뜨거운 여름이 한창 머무는 이즈음, 결실의 열매를 다듬고 있는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경이로운 꿈의 수확을 위하여 땀을 흘리는 농부의 과실처럼 아름다운 작품을 생산해 준 당선자 세 분에게 수고했다는 축하를 드린다. 또한 모든 응모자 여러분들에게도 수고하셨다는 마음을 전한다.
당선 작품은 「안녕, 트라우마」(손애정)와 「금지된 고독」(정일), 「그날의 일기」(한인숙)를 선정했다. 결심에 오른 세 사람의 신인 작가들을 심사하면서 문득 깊은 땅속 어둠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한 알의 씨앗을 지상에 돋아 올리기 위하여 사투하는 생명을 생각했다. 한 편의 문학작품 또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매사는 혼신을 다한 노력의 결정(結晶)이기 때문이다.
손애정의 수필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과정 속에서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느낄 때 힘껏 달려와 위로해 주는 병아리, 햄스터, 기니피그, 고양이 등을 키우며 “상처는 새로운 손길을 만나면서 조금씩 다른 기억으로 바뀌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2000만 반려동물들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정일의 수법은 새로운 기법으로 삶의 가치를 처연한 소재로 피력하고 있다. 죽은 주인의 사체를 먹는 개와 자신의 몸을 내어 준 주인의 관계를 상상의 세계로 그려내고 있다.
한인숙의 수필은 문장의 힘이 매우 단단하여 문장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한다. “하얗게 쌓인 어둠을 밟고 구상나무 옆구리에 침묵하는 시간을 찾아 나선다”는 제주의 섬을 만들고 한라산을 세운 거대한 설문대할망의 숨결을 더듬는 수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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