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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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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김남희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6월 178호

다정한 시선으로 읽는 동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동화를 읽는 시간은, 세상의 소란을 잠재우는 가장 조용한 다정함이다. 이번 신인 작품상은 응모작이 늘어나고 다양한 소재의 동화를 읽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신인다운 패기와 아동문학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담겨 있는가를 살피게 된다. 과거의 전형적인 어린이의 모습이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어린이의 실제 고민과 심리를, 이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로 표현했는가? 그런데 아동문학에 대한 편견이 보이는 작품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성인의 시선에서 가르치고 교훈을 강조하는 글, 소재가 너무 구태의연하고 낡아서 참신성이 떨어지는 글, 기존 동화에서 많이 다루었기에 너무 낯익은 주제와 설정이 새롭지 않은 글 등 아쉬움 때문에 선정되지 않은 작품이 많았다.
김애련의 「제 이름은 대빵입니다」를 당선작으로 뽑은 것은 함께 응모한 「파란 하늘 놀이터」도 흥미로운 소재, 상상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 가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 이름은 대빵입니다」는 한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루어졌던 길고양이 이야기를, 다른 관찰자의 전환 관점에서 다룬 동화이다. 흔히 동물을 돌보는 인간 중심이 아니라, 철저히 길고양이의 시선을 유지하며 자신들을 돌보는 아주머니의 다정한 존재를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주변의 반대와 편견의 벽을 넘어 고양이를 돌보는 훈훈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이웃의 새끼고양이를 지키려는 대빵이의 의지가 더해 서사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 동화는 길고양이라는 소재를 통해 공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섬세하게 풀어냈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철학을 지닌 김애련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당선자에게는 힘찬 축하의 박수를, 응모자들에게도 내일의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앞으로 더 빛나는 작품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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