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6월 178호
섬세한 묘사와 안정된 서사 구조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모두 다섯 편이었다.
「노팬티」는 다소 동화적인 산문에 가까운 결을 지니고 있어, 소설로서의 성숙도 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무수리」 또한 서사적 완결성과 형식적 안정감에서 조금 더 다듬어질 여지가 있어 보였다. 「카페 손님 줄리엣」은 작가의 고민과 갈등이 충분히 드러나기 전에 결말에 이른 인상이 있어 아쉬웠다. 결말을 단정하기보다는 독자의 상상 속으로 열어두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더라면, 작품의 여운이 한층 깊어졌을 것이다. 「전적신고」는 병무청 징병검사가 원적지에서 이루어지던 시절, 원적을 옮기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 사건의 연월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은 사실성을 더하려는 의도로 보이나, 그로 인해 소설적 서사보다는 기록의 성격이 다소 두드러지는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내 몫의 계절」은 주인공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독자에게 스며들도록 세심하게 공들인 작품이다. 섬세한 묘사와 안정된 서사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읽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본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