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6월 178호
삶의 경륜과 성숙한 미학적 표현
시를 평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러나 대체로 내용면과 형식면을 보고 평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당선작으로 결정한 다섯 분의 작품은 이 두 가지 방면의 성숙도가 비교적 높다고 심사위원들은 동의했다. 다섯 분의 당선작은 인생을 치열하게 살면서 얻은 경험과 심도 있는 사유와 미학적 경륜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황경주 시인은 비움과 채움, 그 경계의 오묘한 삶의 원리를, 정서린 시인은 바닥을 관조하면서 그 의미를 발견하는 안목을, 이후 시인은 전쟁의 시대를 살아낸 아버지의 고통이 현재까지도 이어지면서 극명한 고뇌와 화해의 경지로 이어지고 있음을, 이선재 시인은 노경의 삶 속에서 충분히 숙성되고 발효된 삶의 모습을, 강명승 시인은 차츰 잊혀져 가고 있는 고향을 불러들이면서 생명의 본향에 대한 동경과 인식세계를 비교적 미학적 여과장치를 거쳐 표현하고 있다.
다섯 분의 문학적 역량이 우리 문학의 큰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축하를 보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