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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한국문인협회 로고

심사위원 김호운 김다경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3월 177호

천착을 거듭하고 서사를 직조하는 작가

 

총 10편의 소설은 다채로운 소재와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 중 주목한 작품은 두 편이었다.
「외눈 갈매기」는 ‘외눈 갈매기의 생존기’라고 할 만하다. 여우에 의해 어미는 죽고, 둥지에 있던 새끼들은 절벽으로 추락한다. 새끼 두 마리는 들짐승이 물어가고, 남은 한 마리는 외눈이가 된다. 이 외눈 갈매기에게 세상은 반쪽이다. 가장 슬픈 지점은 가족이 왜 사라졌는지, 왜 내가 이 차가운 돌 틈에서 게나 잡아먹고 있어야 하는지 …외눈 갈매기는 그 이유를 모른 채, 배가 고프면 본능적으로 먹으며 견딘다. 땅에서는 여우(동물)가, 하늘에서는 동족인 갈매기들이, 바다에서는 낚시꾼까지 먹이를 빼앗아 가는 …이 세상이 나를 삼키려고 입을 벌리고 있는 거대한 포식자처럼 느껴진다. 그 사이에서 외눈 갈매기는 끝내 살아남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천착을 거듭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사랑하기 때문에」의 화자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다가 갑작스럽게 친구가 죽게 되어 친구의 장례식을 마지막까지 함께한다. 유족인 사위의 컬러링이 들려오는데 유재하의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이다. 그 노래가 문득 회사 직원이었던 송미숙을 생각나게 한다. 이 소설은 서사를 직조하는 솜씨는 안정적이었으나 함축적인 면에서는 아쉬웠다.
두 분의 당선을 축하드린다. 아깝게 탈락한 분들에게는,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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