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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한국문인협회 로고

심사위원 김운중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3월 177호

물 흐르듯 우리 리듬에 맞춰야

 

「몽돌」은 바닷가 몽돌을 일상의 언어로 불러내어 삶의 정서를 그리고 있다. “파도가 먹고 간 세간살이”는 인간의 흔적이 자연 속에서 녹는 과정으로, 바다는 “설거지”한다는 것이다. 달그락달그락 소리는 몽돌이 부딪히는 소리이자 세월이 삶을 닦아내는 리듬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소박하고 따뜻하게 응축한 작품이다.
「첫눈」은 잠과 깨어 있음의 경계에서 자연을 알아차리는 순간 포착 민조시다. “머리맡 수런수런”은 내면의 기척이고, “선잠 깬 창밖”은 세계의 응답이다. 마지막 “아아∼ 너였구나.”는 설명 없이 깨달음만 남겨 여백의 울림을 완성한다.
민조시라는 그릇은 사회의 모든 영역을 물 흐르듯 우리의 리듬에 맞추어야 한다. 자연·역사·문화·정치 등 여러 상황을 그리면서 사실적·비유적으로 간결하게 엮어 가야 하고, 두 가지 이상의 뜻이 나오며 우리말 단어 한글이 기본이다.
그리고 3·4·5·6조에 맞춰 단수, 상하, 상중하, 기승전결로 사설·기행 등의 형태로 쓸 수 있다. 특히 짧은 글이므로 제목 자체도 내용의 한 부분이며 ‘몽돌, 몽돌’ ‘첫눈은’ 등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시의 결론 부분 여섯 글자 다음엔 반드시 마침표를 찍어줘야 한다.
앞으로의 여러 희망자들의 응모작은 될 수 있는 대로 단수 또는 상·하 연으로 응모하고, 기본을 좀더 연구하여 좋은 작품이 나오도록 기대한다. 두 분이 민조시인의 행렬에 같이 하게 됨을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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