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3월 177호
현실과 메타포의 적절한 구성력
시의 기본이 탄탄한 문장은 현실과 메타포의 적절한 구성력에 있다. 명징한 주제와 메시지를 표현하려면 상징과 비유의 적절한 시어로 시의 기둥을 더욱 굳건하게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문형상의 「청춘, 자동저장에 관하여」는 창 안에서, 창 밖에서 자아를 관찰하며 타자의 시선을 바라보는 내면을 밀도 있게 잘 그려나갔다.
박병렬의 「달력 생존법」은 우리 삶의 무거운 주제를 달력이란 사물을 통해 날마다 인사하듯 열두 달을 잘 지낼 수 있게 하는 법을 제시한다. 나무와 새 둥지와 눈물과 여행이란 시어를 날개인 양 기도인 양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강은의 「나목의 반전」은 일상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형상화시킴에 성공한 작품이다.
장은재의 「바람이 나를 부른다」는 생명의 소중함을 시간이란 존재를 통해 미학적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네 분 모두에게 축하를 드리며 정진하여 더욱 튼실한 시의 집을 지어나갈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