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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한국문인협회 로고

심사위원 홍성훈

책 제목제175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9월 175호

사랑의 다층적 무게를 담아낸 동시

 

이번 응모작들은 유독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와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가 담긴 작품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그중에서 동시 「무거운 것」은 이러한 주제들을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내어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하재원의 「무거운 것」은 할머니의 조건 없는 사랑과 엄마의 현실적인 조언이 담긴 사랑을 대비시키며 두 가지 형태의 사랑을 표현한다. 특히, 할머니의 “뭐든 맘대로 하라”는 사랑과 엄마의 “뭐든 따져보라”는 사랑을 비교하며, 겉으로는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 사랑이 모두 독자에게 “무겁다”고 느껴지는 지점을 포착해낸 점이 인상 깊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무게가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이와 책임감, 그리고 그 속에서 오는 고민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랑이 무겁다”는 구절은 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서, 독자에게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다만, ‘사랑이 무겁다’는 결론에 성급히 도달하기보다는 ‘무겁다’는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미지나 비유가 더해졌다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등단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으로 아동문학을 풍성하게 빛내주시기를 기대한다. 앞으로의 문학적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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