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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한국문인협회 로고

심사위원 박영하 김정임

책 제목제173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3월 173호

시는 언어 예술이고 함축의 미학을 품고 있는 문학 장르다. 그리고 감성이나 사유, 감각이 얼마나 새로운지가 관건이며 시적 발상과 사유를 통해 다시 필연의 모습으로 표현해 내는 언어 예술이라 할 수 있다. 발상과 동기가 약하면 시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싱거워진다.

응모작 중, 사물을 보고 느낀 점을 편안하게 언어로 옮겨 적은 시적 단상斷想에 가까운 시편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적 형상화와 좀 더 치열한 구상이 필요해 보인다.

심사위원들은 논의 끝에 김명란 씨의「달의 어깨」, 류제옥 씨의「몸이 아프다」, 박은희 씨의「노가리 세상」, 박혜료 씨의「노을숲」네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김명란 씨의 시는 시적 비유와 표현이 잘 되어 있으며 연과 연, 행과 행 사이가 조밀해서 시적 화자와 독자와의 동화同化에 성공하고 있다. 사물과의 만남, 접촉을 통해 무엇이 시작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류제옥 씨의 시는 시적 사유의 에너지가 돋보인다. 사물이나 사람이 가진 유일성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몸 어디선가 깨어나는 꿈을 화자의 감성으로 다시 아프게 품는 긍정적 태도가 눈길을 끈다.

박은희 씨의 시는 노가리가 명상의 주제인데 범위가 넓어 자칫 집중력과 긴장감이 떨어질 위험을, 구체적 문장으로 좁혀서 잘 마무리하고 있다. 산문시의 긴 호흡을 감각적 언어로 잘 조절하고 있다.

박혜료 씨의 시는 구체적이고 상징적인 화법으로 시를 표현한 점이 좋아 보인다. 시적 대상에 깊이 파고들어 힘 있는 서정의 세계를 잘 담아내고 있으며 고독과 부재, 그곳에서 시가 빚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시적 표현방식과 비유가 서툴지만 신인이기에 여기가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네 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이번에 당선되지 못한 분들은 다음 기회에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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