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신라문학대상 당선작 발표 2025년 01월 36호
적합한 표현력으로 글맛 살려
본심 작품에 오른 106편을 정독하고 다시 재독을 거쳐 삼독을 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돋보이는 작품을「껍데리는 가라」로 결정하였습니다. 기성작가는 응모자격이 없는 이유일까. 신선하고 실험적인 느낌도 있었습니다. 또한 부모님을 향한 애틋함과 유적지에서 갖는 의미의 시간여행도 좋았습니다.
일상적 소재를 편안하고 능숙하게 다루고 있어 필력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목잡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전개는 구체적 스토리로 써도 제목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상징을 잡아야 합니다. 설명적이거나 개념으로 묶는다면 맥락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주제를 잡아서 일관성 있게 풀어나가는 면이 약했습니다. 귤 일곱 개를 까먹으며 유쾌하게 끌고가는 힘이 돋보였습니다. 껍질은 나이 들어가는 작가의 자화상이지만, 진짜 껍질의 얼굴을 깨닫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수상작은 주제를 잘 살렸고 적합한 표현력으로 글맛을 살렸습니다. 쓰기 위해 억지로 만드는 글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AI시대는 매끈한 문장보다 스토리가 우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맹이 없고 웬만한 글은 AI가 더 잘하기도 합니다. 36회에 이르도록 행사를 지원하고 봉사하시는 경주문인협회 임원과 담당자들께 감사인사올립니다. 수상자와 모든 분들께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