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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신라문학대상 당선작 발표

한국문인협회 로고

심사위원 김호운 이채형

책 제목제36회 신라문학대상 당선작 발표 2025년 01월 36호

빨강의 의미

예년의 수준은 모르겠으나, 이번 82편의 응모작 중에서 비교적 우수한 작품이 여럿 되었다. 예심에서 열 편씩 스무 편을 고른 뒤에 다시 열 편으로 압축하고, 그중에서 당선작을 고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당선작「빨강」은 다소 모호하고 추상적이면서도 읽는 이를 끈질기게 설득하며 다가서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는 세 인물이 등장하는데, 적색맹을 지닌 남자, 한쪽 속눈썹에 백반이 생긴 여자, 모든 세부적인 빨강을 보면서도 소녀의 빨강만은 놓치고 마는 소년이 그들이다. 그들은 빨강을 축으로 둥글게 연결되어 있다. 마침내 남자는 사고로 잃은 한쪽 다리를 통해 실제의 눈이 아닌 심안으로 적색맹을 극복하고, 여자는 백반을 통해 빨강 소녀로 승화하고, 소년은 자신이 보지 못한 소녀의 초상화를 여자를 통해 완성한다. 그들에게 있어서‘빨강’은 상실과 절망이자 부활과 구원이다.
이제 이 소설을 읽게 될 독자에게 있어서는 과연 빨강이 어떤 의미로 다가 서서 어떤 작용을 할 것인가. 이것은 선자의 궁금증이며 기대이기도 하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낙선자에게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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