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당선작

본심에 올라온 작품들은 수준 높은 문학성을 보이고 있다. 건강한 사유의 내용과 뛰어난 표현력을 두루 갖춘 우수작들이었다. 따라서 우열을 가리기 위해 두 세 번의 정독과 토론의 과정을 거쳤다.
고심 끝에 순위를 정하고 금상에「말줄임표」를 선정했다. 「말줄임 표」는 말없이 희생하면서 생명과 가치를 키워내는 간곡함이 섬세한 언어로 잘 표현되어 있다. ‘말없음’즉 묵언 속의 치열한 열정과 의식이 경이롭게 작동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시가 다다를 수 있는 신비로운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
은상「간장」역시 삶에 끼어드는 어려움과 괴로움을 극복하고 삶의 본질을 찾아내는 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 시적 능력과 언어적 감각이 매우 감동적으로 드러난다.
그 외 동상, 가작 등 입선작들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작품들이다. 문학도들의 역량이 탁월함을 느낄 수 있어 심사위원들은 매우 기뻤다. 우리 문학의 저변이 튼튼하게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