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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은

책 제목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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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042.신인상_장제은

옛 초가집 찾아가면 엄니 볼 수 있을까? 
핼쑥한 얼굴로 어젯밤도 꿈에 만나
당신의 어깨를 만지며
돌아눕고 있었다. 

봄나들이 가던 발길 그림자로 얼룩진 길 
살구꽃 향기 짙은 마당 길 들어서면 
어머니 한숨소리에
꽃향기가 집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아픔이 없는 세상 
그곳으로 가고 싶다던 생각마저 없애고 
이 봄도 그리움 가득 안고
설산 같은 재봉틀 소리

빗살무늬 잠재우며 외로운 소슬바람
기나긴 삶의 여정 하루도 쉬지 않고 
다 빠진 거미 살마저
핏줄 위해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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