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언어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봄에 씨를 뿌리고 땀흘려 가꿔 온 모든 곡식에 대한 열매를 거둔다. 농부들은 이 알찬 열매를 추수하기 위한 바쁜 일정을 보낸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익은 곡식의 추수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추수의 시기가 다가오면 누구나가 설레는 마음이다. 추수의 결실에 대한 결과의 기대에 부풀 수 밖에 없고, 기쁨과 보람을 주기 때문이다. 이 결실을 위해 여름처럼 장맛비가 오거나 태풍이 몰아 쳐도 안된다. 알맞은 햇빛으로 영그는 열매를 기대하고, 추수해야 할 시기만을 기다린다.오늘의 삶 속에서 추수의 결실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것은 외형적인 것과 내면적인 결실이다. 외형적인 추수의 결실은 현상적으로 나타난다. 농경사회의 추수나 산업사회속에서의 직장생활을 비롯한 기업과 사업의 이익에 대한 결실이다. 그리고 내면적인 추수의 결실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의 성숙도를 의미할 수 있다. 그 추수의 시기는 가을로 한정할 수 없다. 대부분 1년 계획을 세우는 새해 첫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