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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인75호_이 계절의 셀렉션] 이수 수필집 『내 삶은 늘 삼류 연기』

작성일시2026.06.12

조회수27

 

`내 삶은 늘 삼류 연기

 

이런저런 사람 중에는 째째한 인간도 있겠지만 나는 대부분 그저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사는 편이다. 그런데 집에 와서 가격을 물을 때는, 반값으로 에누리를 잘해서 아주 싸게 샀다는 심중을 굳혀 주려고, 믿음직한 저음 목청을 깔고 표정 연기를 한다. 이제는 평생 연기해 온 수법에 넘어가진 않지만 대충 속아 주는 척은 한다.
삶은 대본 없는 너도 연기, 나도 연기 같은 것은 아닌가, 사는 동안 감동을 주는 연기는 아무래도 자신이 없고 재간도 없다. 해서 그냥 쉬운 연기로 산다. 내 삶은 늘 삼류 연기 같다.
_「내 삶은 늘 삼류 연기」중에서

 

이수 수필집 『내 삶은 늘 삼류 연기』에서 작가는 “삶은 대본 없는 너도 연기, 나도 연기 같은 것은 아닌가, 사는 동안 감동을 주는 연기는 아무래도 자신이 없고 재간도 없다. 해서 그냥 쉬운 연기로 산다. 내 삶은 늘 삼류 연기 같다.”며 겸손하게 말한다. 겸손한 수필집, 일독을 권한다. _김민정(시인·수필가·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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