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21

사랑을 배우다
폭발하는 가을 산을 보게나
타오르는 저 불꽃을 보게나
사랑도 사랑이려거든
가을 산 단풍쯤 되어야지 않겠나
가슴 뚫고 분출하는 저 사랑을 보게나
오직 사랑으로 미친 가을 산을 보게나
제 몸을 다 태우고서야 멈출
뼈로만 남을 눈먼 사랑을 보게나
쓸쓸한 가슴아
알록달록 거리에 흘러내린
채 식지 않은 용암을 밟고 섰거든
저런 사랑 한 번쯤 이글거려야지 않겠나
이수봉 시집 『사랑을 배우다』에는 시인은 “폭발하는 가을 산을 보게나/ 타오르는 저 불꽃을 보게나/ 사랑도 사랑이려거든/ 가을 산 단풍쯤 되어야지 않겠나”라며 사랑을 말하고 있다. 이 시집에는 이러한 시인의 마음이 편편마다 깃들어 있다. 사랑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_김민정(시인·수필가·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