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28

안성을 지키기 위하여, 이 땅을 지키기 위하여
강성희 시인은 경기도 안성이 낳은 시인 중 한 분이다. 박두진·조병화·정진규 같은 대가가 이곳 태생이고 요절한 임홍재도 안성이 낳은 중요한 시인이다. 신소설의 대가 안국선과 카프 진영의 용감무쌍했던 두 맹장 안막과 안회남이 안성 태생이었다. 안성의 ‘安’과 성씨 ‘安’이 별 상관은 없을 텐데 공교롭게도 3명의 안씨 성을 가진 문인이 안성 태생이었다. 그런데 이들 문인 중 고향 안성을 작품의 제재(題材)로 다룬 이가 있었을까? 7명의 문인 중 임홍재를 제외한 다른 이의 작품에는 안성이 거의 나타나 있지 않다. 임홍재는 고향 마을의 궁핍함과 황폐해 가는 모습을 10여 편의 시에서 다루었기에 그의 시를 보면 안성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 혹은 활기를 잃은 고장으로 그려져 있다. 물론 산업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개발이 느리게 진행되고 덜 되어 안성을 강원도 산골 이상으로 궁벽한 곳으로 그릴 수는 있지만 그것이 안성의 진면목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성희 시인은 안성이 낳은 대표적인 시인으로 자리매김이 될 필요가 있다. _이승하(시인·중앙대 명예교수)
강성희의 시집 『삶을 빗질하다』는 4행시로 된 시집이다. 이승하 시인은 “안성을 지켜 온 사적”에 대해 쓰고 있음에 대해 안성이 낳은 대표적 시인으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짧은 4행시 속에 드러나는 시인의 심상, 위트 일별할 필요가 있는 시집이다._김민정(시인·수필가·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